시향을 할 수 없는 온라인 주문이라 고민하다가 30ml짜리로 [어린 후크]와 [네버랜드로 가는 길]을 주문했어요. 그런데 고민이 무색하게 정말정말 향이 좋았어요.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개성넘치는 향수들이네요. 그리고 비건 향수로 좋은 성분으로 만드신다고 했는데 그래서그런지 머리가 안 아파요. 정말 편안한, 그러니까 아로마테라피하는 느낌마저 드네요. ㅋㅋ [어린 후크] 진짜 취향적격한 향이었습니다. 처음 뿌리면 향신료의 스파이시한 향기가 훅 올라오고 시간이 지나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달콤한 향이 올라오는데 정말 환상적이더라고요. 은은하게 베어있는 듯한 나무의 향도 좋았습니다. 느낌상으로는 목재로 만들어진 고가구의 향 같달까요. 정말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향이에요. [네버랜드로 가는 길] 얘는 맡으면서 정말 환상 속 동화나라가 떠올랐어요. 정말 이름과 찰떡궁합인 향입니다. 새벽 혹은 초여름 저녁의 약간 서늘한 공기와 신선한 풀잎, 그리고 풀잎에 맺힌 이슬과 야생화들의 향이 섞인 너무너무 멋진 향이에요. 이 모든 향의 밸런스가 기막히게 조화로워요. 싱그러운 향입니다. 은근히 취향이 까다로워서 맘에 드는 향수 찾기가 힘들었는데 너무 좋은 가게를 알게되서 행복합니다. 다른 향들도 기대됩니다.